1982년 포클랜드 전쟁과 영국의 군사 전략

포클랜드 전쟁의 배경: 영국과 아르헨티나의 영유권 분쟁

키워드: 포클랜드 제도, 영유권 분쟁, 영국-아르헨티나 관계

 

1982년 포클랜드 전쟁(Falklands War)은 영국과 아르헨티나 간의 포클랜드 제도(Falkland Islands)를 둘러싼 영유권 갈등에서 촉발되었다. 포클랜드 제도는 남대서양에 위치한 군도로, 1833년부터 영국의 통치를 받아왔다. 하지만 아르헨티나는 해당 지역이 자국 영토라고 주장하며, 오랫동안 외교적·정치적으로 반환을 요구해왔다.

 

아르헨티나의 군사정권(후안 갈티에리 대통령)은 1980년대 초반 국내 경제난과 정치적 위기를 돌파하기 위해 애국심을 자극할 수 있는 외부 분쟁을 모색하고 있었다. 이에 따라 1982년 4월 2일, 아르헨티나 군은 기습적으로 포클랜드 제도를 침공해 스탠리(Stanley, 현 포클랜드 수도)를 점령했다. 영국의 군사력이 남대서양에 배치되어 있지 않다는 점을 이용한 것이다.

 

그러나 당시 영국 총리였던 마거릿 대처(Margaret Thatcher)는 강경 대응을 결정했다. 그녀는 영국의 주권을 지키고 국제적 영향력을 유지하기 위해 군사 작전을 즉각 개시할 것을 명령했다. 영국은 ‘기업 작전(Operation Corporate)’을 실행하며 포클랜드 제도를 탈환하기 위한 전쟁을 본격적으로 준비하게 되었다.

 

 

영국의 군사 전략: 기업 작전(Operation Corporate)의 전개

키워드: 해군 전력, 원정 작전, 공중전과 해전

 

아르헨티나군의 침공에 대응하여, 영국은 해군과 공군을 중심으로 한 원정군을 구성했다. 8,000마일(약 12,900km) 떨어진 포클랜드 제도까지 장거리 군사 작전을 수행해야 했기 때문에, 영국은 철저한 해상·공중 전략을 수립했다.

 

① 해군 전략: 영국 해군은 항공모함 HMS 허미즈(HMS Hermes)와 HMS 인빈서블(HMS Invincible)을 중심으로 한 함대를 급파했다. 이들은 해리어 전투기(Harrier Jets)를 운용하며, 제해권을 장악하는 것이 주요 목표였다. 또한 잠수함 HMS 컨커러(HMS Conqueror)가 아르헨티나 해군의 주요 전함 ARA 헤네랄 벨그라노(ARA General Belgrano)를 격침하면서 해군 전력에서 우위를 점했다.

 

② 공중전: 영국 공군은 RAF(영국 공군) 소속의 아브로 벌컨(Avro Vulcan) 폭격기를 이용한 ‘블랙 벅 작전(Operation Black Buck)’을 수행했다. 이는 장거리 폭격 작전으로, 아르헨티나 공군 기지를 타격하여 적의 공중전력을 무력화하는 전략이었다. 또한 해리어 전투기는 아르헨티나 공군의 미라주 전투기와 공중전을 벌이며 제공권을 확보했다.

 

③ 상륙 작전: 영국군은 포클랜드 탈환을 위해 특수부대(SAS, SBS)와 해병대(Royal Marines)를 중심으로 한 지상군을 투입했다. 이들은 5월 21일, 산 카를로스(San Carlos) 만에 상륙하여 전투를 개시했다. 거친 지형과 혹독한 날씨에도 불구하고, 영국군은 신속한 전술적 기동과 공군·해군의 지원을 바탕으로 점진적으로 포클랜드 수도 스탠리로 진격했다.

 

전투의 전개와 영국의 승리

키워드: 지상전, 스탠리 함락, 영국군 승리

포클랜드 전쟁의 핵심 전투는 산 카를로스 상륙 작전 이후 지상전에서 펼쳐졌다.

 

① 구스 그린 전투(Battle of Goose Green):
5월 28~29일, 영국군은 구스 그린(Goose Green) 지역을 장악하며 주요 거점을 확보했다. 이 과정에서 영국군 제2공수연대(Parachute Regiment)의 대령 허버트 존스(Herbert Jones)가 전사하면서, 영국 내에서 그의 용맹함이 널리 알려지게 되었다.

 

② 산록지대 전투(Mount Tumbledown & Wireless Ridge):
6월 11~14일, 영국군은 스탠리를 둘러싼 주요 산맥을 점령하며 아르헨티나군을 포위했다. 산 텀블다운(Mount Tumbledown) 전투는 특히 치열했으며, 결국 영국군이 아르헨티나 방어선을 돌파하는 데 성공했다.

 

③ 스탠리 함락 및 아르헨티나 항복:
6월 14일, 영국군이 스탠리에 입성하자 아르헨티나군은 공식적으로 항복했다. 갈티에리 정권은 국제적으로 망신을 당하며 내부적으로도 거센 비판을 받았고, 결국 몇 달 후 군사정권이 붕괴하는 계기가 되었다.